신인감독 김연경2 3회 슈지츠 고교전 0-2 뒤집은 ‘3-2 역전승’

신인감독 김연경2 3회 슈지츠 고교전 0-2 뒤집은 '3-2 역전승'

10월 25일에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2’ 3회에서는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가 일본 슈지츠 고등학교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2의 열세를 뒤집고 3-2로 승리하며 1년 전 패배를 설욕한 과정이 공개됐다.

슈지츠 고교에 2세트 연속 패배

원더독스가 다시 만난 상대는 1년 전 패배를 안겼던 일본 고교 배구 최강 슈지츠 고등학교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기 위해 경기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공격에 밀렸다.

슈지츠는 공격과 수비에서 원더독스를 압박했고, 결국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원더독스는 한 세트만 더 빼앗기면 0-3으로 패하는 상황에 몰렸다.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1년 전 패배가 반복될 수도 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선수들을 다독인 사람은 베테랑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동료들에게 혼자 모든 책임을 지려고 하지 말라며 서로를 믿고 경기하자고 격려했다. 김연경 감독 역시 실수해도 괜찮으니 긴장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김보빈의 블로킹으로 시작된 반격

3세트에 들어서면서 김연경 감독은 블로킹을 강화하고 미들 블로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상대의 시선을 중앙으로 분산시키면서 황연주의 공격을 살리려는 전략이었다. 선수들에게도 공격 방향을 구체적으로 주문하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인쿠시는 김연경 감독의 지시에 따라 상대 코트 깊숙한 곳으로 공을 보내며 공격에 나섰다. 여기에 소속팀에서 주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보빈이 정확한 타이밍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렸다.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에는 이동 공격과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연경 감독은 김보빈의 이동 공격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보빈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블로킹과 속공에서 잇따라 득점을 만들었다. 코트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김보빛’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백채림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

수비에서도 김연경 감독의 지시가 이어졌다. 리시브가 흔들리던 인쿠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백채림에게 수비 범위를 넓혀 커버하도록 주문했다. 상대 서브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생기던 부담을 줄이고 공격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백채림이 인쿠시의 리시브를 도우면서 원더독스는 수비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활약하던 백채림은 중요한 순간 블로킹 득점까지 올렸다. 김보빈의 공격에 백채림의 수비가 더해지면서 원더독스는 마침내 3세트를 따내고 반격에 성공했다.

황연주 앞세워 4세트 25:22 승리

4세트에서는 황연주가 선취 득점을 올리며 원더독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은 한 점을 얻으면 곧바로 한 점을 내주는 접전을 이어갔다. 선수들은 몸을 던져 공을 받아내고 과감하게 공격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연경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이예은과 지민경을 투입했다. 앞선 경기에서 체력 문제가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만큼 선수들의 역할을 조정하며 상대 공격에 대응했다.

은퇴 후 다시 코트에 선 황연주는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직접 득점을 책임졌다. 베테랑의 공격과 교체 선수들의 수비가 맞물리면서 원더독스는 4세트를 25:22로 가져왔다. 세트 스코어를 2-2로 맞추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18:16으로 완성한 설욕전

마지막 세트를 앞둔 김연경 감독은 황연주에게 상대 수비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인쿠시를 활용하는 전략을 준비했다. 슈지츠 감독도 강한 서브로 맞서면서 양 팀의 전술 대결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연경 감독은 블로킹 상황에서 황연주에게 손을 빼라고 지시했다. 황연주는 감독의 주문을 정확히 수행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과거 코트에서 동료로 뛰었던 두 사람이 감독과 선수로 만나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장면이었다.

인쿠시는 공격에서 득점을 책임졌고, 백채림은 공격과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마지막 세트 역시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아 듀스까지 이어졌다. 17: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슈지츠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원더독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최종 점수는 18:16이었다. 원더독스는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1년 전 슈지츠 고교에 당했던 패배도 되갚았다. 황연주의 격려로 다시 시작된 경기가 마지막 역전승으로 끝난 순간은 얼마나 짜릿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