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2일에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275회에서는 35년간 한반도를 지배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조선총독부의 만행과 식민 통치의 실상이 공개된다.
35년간 한반도를 지배한 조선총독부
1910년 일제의 강제 병합 이후 한반도에 설치된 조선총독부는 1945년까지 식민 통치의 사령탑으로 군림했다. 조선총독은 행정권은 물론 입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며 조선의 정치와 사회 전반에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특히 조선총독에게 집중된 권한은 일본 군부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었다. 조선총독부는 군대와 경찰을 배경으로 식민지 통치 체제를 구축했고, 조선인의 삶을 통제하는 핵심 기구가 됐다.
일본은 한반도를 통치하기 위해 총독에게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했다. 조선총독부의 결정은 행정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았으며 법과 제도를 통해 조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헌병경찰을 앞세운 조선총독부의 무단통치
조선총독부가 식민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동원한 수단은 헌병과 경찰이었다. 일제는 헌병경찰제도를 통해 군사 조직인 헌병에게 일반 주민에 대한 경찰 업무까지 맡기며 조선인을 억압했다.
1910년대 무단통치 아래에서는 헌병과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주민들을 감시하고 통제했다. 총독부의 행정 조직과 헌병경찰 조직이 결합하면서 일상생활까지 식민 권력의 영향 아래 놓였다.
이러한 통치 방식은 조선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민족운동을 탄압하는 데 활용됐다. 1919년 3·1운동 이후 헌병경찰제도가 보통경찰제로 바뀌었지만 식민지 지배를 위한 경찰력의 통제는 계속됐다.
토지조사사업으로 장악한 조선의 땅
조선총독부의 침탈은 토지에서도 이어졌다. 일제는 1910년부터 1918년까지 토지조사사업을 추진하며 토지의 소유자와 경계, 면적 등을 조사하고 새로운 소유권 체계를 확립했다.
토지조사사업은 식민 통치에 필요한 세금을 확보하고 일본 자본이 토지를 소유하기 유리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용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농민들이 인정받던 관습적인 경작권이 부정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일부 토지는 국유지로 편입되면서 조선총독부가 직접 소유하는 땅으로 바뀌었다. 토지 소유권을 잃은 농민들은 자신이 경작하던 땅에서 소작농으로 살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조선총독부는 토지조사사업을 통해 조선의 토지와 세금 체계를 재편했다. 식민지 지배를 유지하는 경제적 기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이번 이야기의 핵심으로 다뤄진다.
경복궁 앞에 세워진 조선총독부 청사
조선 왕조의 상징인 경복궁 역시 일제의 식민 통치 과정에서 훼손됐다. 조선총독부는 경복궁 근정전 앞에 거대한 새 청사를 건설하기로 하고 1916년 공사를 시작해 1926년 완공했다.
총독부 청사는 조선의 궁궐 앞을 가로막는 위치에 들어섰다. 경복궁의 기존 건물과 공간이 훼손된 자리에 식민 통치의 중심 건물이 세워지면서 궁궐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일제가 경복궁 앞에 총독부 청사를 세운 과정은 단순한 관청 건설을 넘어 조선 왕조의 상징적 공간에 식민 권력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이 건물은 광복 이후 중앙청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철거가 시작돼 이듬해 지상 부분 철거가 마무리됐다.
한반도의 통치권을 장악하고 헌병경찰로 조선인을 억압했으며 토지와 궁궐에까지 손을 뻗었던 조선총독부. 그 권력의 중심이었던 경복궁 앞 청사가 남긴 역사는 식민 통치의 흔적을 보여준다. 일본은 왜 조선 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에 거대한 총독부 청사를 세웠을까?
조선총독부가 자행한 무단통치와 토지 침탈, 경복궁에 세워진 청사의 전말은 10월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275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