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739회 삶을 잇다 – 서울역 72시간

다큐멘터리 3일 739회 삶을 잇다 – 서울역 72시간
다큐멘터리 3일 739회 삶을 잇다 – 서울역 72시간

하루 평균 약 17만명의 사람들과 300편이 넘는 열차가 오고 가는 서울역. 서울역에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러, 치열한 일터로,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출발하고, 도착한다. 단순히 떠나고 도착하는 장소가 아닌, 누군가의 어제와 오늘을, 고향과 일터를,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을 이어주는 곳이다.

10월 12일에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 739회에서는 새벽 4시 역의 셔터가 올라가는 순간부터 자정즈음 마지막 열차가 떠날 때까지 수많은 삶이 이어지는 서울역에서의 72시간을 함께한다.

서울의 관문, 서울역에서 만난 ‘설렘’

서울의 관문, 서울역에서 만난 ‘설렘’
서울의 관문, 서울역에서 만난 ‘설렘’

서울역은 여행이 끝나는 곳이자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2026년의 서울역 맞이방은 특히 전세계에서 찾아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빈다. 글로벌 명소로 자리매김한 서울을 비롯, 부산과 경주 등을 돌아보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라운지가 따로 있을 정도.

더불어 전국 각지로 흩어지고 또 돌아오는 사람들로 일요일 오후의 서울역은 인산인해다. 설렘이라는 공통분모로 기차에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 저렴한 무궁화호를 타고 야구장으로 향하는 커플, 어머니 칠순 잔치 후 한짐 가득 싸주신 먹거리를 들고 온 가족 , 새벽 기차로 간 대전 당일치기 여행에서 카트 가득 빵을 사 들고 돌아온 두 친구.

매표소 앞에서 만난 여든아홉 살 어르신은 최근에야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여행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여행하고 나면은 훨씬 젊어진 느낌이 들어.”

  • 자유여행 떠나는 89세 지희옥씨 –

삶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곳

삶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곳
삶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곳

월요일이 되면 서울역은 새벽부터 서울 직장으로 향하는 장거리 출근자들이 몰린다. 입사 1년 차 직장인은 첫 출장길에 “처음 어른 같은 일을 하는 것 같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첫차에 올랐고, 새벽 5시에 출근해 밤 11시에 퇴근한다는 대구의 보험 영업사원들은 “다시 서울에 올 땐 로또 1등으로 오고 싶다”고 웃었다.

최종 면접을 앞두고 일부러 일찍 올라온 취업준비생, 아이 셋을 둔 중년에 사업을 시작한 부산의 새내기 사장, 70번째 항암 치료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 환자 등 서울역은 각자가 짊어진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잘 침착하게 대응하는 그런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첫 출장을 다녀온 김성미 씨

“ 행복이라는 거는 ‘어느 정도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구나’를 느끼니까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영업사원 박종열 씨 –

길이 멈추지 않도록, 움직이는 사람들

길이 멈추지 않도록, 움직이는 사람들
길이 멈추지 않도록, 움직이는 사람들

하루 방문객 17만명의 길이 멈추지 않도록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갑작스러운 열차 지연에 무전기를 들고 직접 승강장으로 내려간 역장, 역 구석구석을 살피는 통제실·방송실 직원들. 하루 종일 길을 묻는 승객과 때로는 화를 내는 민원인을 친절히 응대해야 하는 그들의 보이지 않는 일상을 따라가봤다.

“ 제가 있을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게 많은 분들의 여행을 책임지고 있다라는 거에서 굉장히 큰 자부심이 되는 것이죠. ”

  • 역무원 송한기 씨 –

승강장과 통제실·방송실을 지키는 직원들의 모습은 송한기 씨가 말한 자부심과 이어진다.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하루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마다의 자리를 밝히느라 이토록 환한 서울이란 도시, 그 관문인 서울역을 오간 사람들은 어떤 꿈을 품고 어떤 하루를 이어갔을까. KBS2 ‘다큐멘터리 3일’ 739회는 10월 12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가수 유열의 내레이션과 함께 ‘삶을 잇다 – 서울역 72시간’ 편으로 방송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