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69회에서는 교사 부족과 열악한 교육 시설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선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시위와 경찰의 강경 진압 논란을 다룬다.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고등학생 시위

‘Sous nos manuels, il y a de la colère!’
우리 교과서 아래에는 분노가 있다!
지난 6일, 프랑스 전역에서 주최측 추산 무려 45만 명이 참가한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파리 곳곳에서는 5만 6천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불을 질러 건물이 전소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투입한 상황. 이런 시위가 벌써 3주째 계속되고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만 6천여 명에 이른다.
교사 부족과 낙후된 학교 시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1일 파리 외곽 크레테유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교사 부족과 낙후된 시설 등 열악한 교육 환경에 분노하며 거리로 나왔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공부하다 보니 자신의 미래까지 걱정된다는 것이다.
생드니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한 17세 학생 파딜라는 학교 교실에 창문이 없고, 화장실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겨울에는 영하 5도, 여름에는 40도까지 올라가는 교실에서는 공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7세 마이사도 프랑스어 교사가 없어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한 채 시험을 치렀다며 수학과 영어, 체육 등의 과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2025학년도 프랑스 공립 중‧고등학교에서는 예정된 수업의 9.8%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상당수는 교사의 결근과 이를 대신할 대체 교사까지 제때 배치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부상으로 커진 경찰 진압 논란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학생 시위대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까지 번지며 학생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지난달 말에는 경찰과 대치하던 16세 학생이 얼굴에 섬광탄을 맞아 오른쪽 시력을 잃었고 지난 5일에는 경찰의 수류탄에 15세 학생의 손이 절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현재까지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학생은 200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사건도 18건에 이른다.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에 경찰 진압 논란까지 겹치면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교육 환경 개선과 경찰 진압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프랑스 전국으로 번진 고등학생들의 시위 현장과 공교육을 둘러싼 갈등은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69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