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에 방송되는 EBS1 ‘AI 드라마 – 부활수업’ ‘찰스 다윈 편’에서는 진화론을 세운 과학자 찰스 다윈이 교과서 속 위대한 학자가 아니라, 확신하는 진실을 세상에 내놓지 못해 홀로 앓던 한 사람으로 부활한다.
“영국의 학자, 찰스 다윈이오” 1844년 7월 5일, 진화론 초고를 완성하고 켜진 카메라

1844년 7월 5일, 비 내리는 영국 켄트의 다운하우스 서재. 위장병으로 아프고 지친 서른다섯 살의 젊은 과학자가 카메라 앞에 앉는다. “나는 지금… 살인을 고백하는 마음이오.” 그는 방금 아무에게도 공개할 수 없는 200여 페이지의 진화론 초고를 완성한 참이다. 세상에 결코 내놓을 수 없는 비밀을 홀로 품은 채, 그는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털어놓기 시작한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역사적 인물을 AI 기술로 디지털 복원해, 그들이 카메라 앞에 앉아 남겼을 법한 영상 메시지를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찰스 다윈 편에서 되살아난 다윈은, 〈종의 기원〉이 세상에 나오기 15년 전, 확신과 두려움이 뒤엉킨 그날의 서재에서 카메라를 켠다.
번듯한 학자의 낮, 위험한 이론의 밤…교과서가 말해주지 않았던 그날의 다윈
찰스 다윈 편의 부제는 ‘과학자의 이중생활’. 다윈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두 얼굴을 고백한다. 낮에는 런던 지질학회와 왕립학회의 회원으로 저명한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번듯한 학자, 밤에는 다운하우스 서재에서 ‘그들의 믿음을 박살 낼 위험한 이론’을 연구하는 사람.
그는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에서 섬마다 다른 새들을 마주한 순간, 멸종한 거대 화석 앞에 선 순간을 더듬으며, 한 종이 변이해 새로운 종이 된다는 ‘자연선택’의 원리에 이른 과정을 처음으로 꺼내 놓는다. 그러나 신이 모든 종을 창조했다 믿는 시대에 그 확신을 발표하는 것은 ‘자살 행위’였다고 그는 말한다.
“당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말할 수 있겠소?” 182년 전, 진실을 숨긴 과학자가 우리에게 묻는다

다윈이 끝내 내려놓지 못한 것은 확신이었다. 발표하면 종교계와 학계의 비난은 물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까지 잃게 되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다는 것. 그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완벽한 증거를 모으며 고통스러운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용기’라 말한다.
세상이 부정하는 진실을 가슴에 품은 182년 전의 과학자가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이 물음은, 두 세기를 건너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당신이 나라면 어쩌시겠소?”
〈종의 기원〉과 다윈의 서한 위에 세운 AI 드라마
찰스 다윈 편의 대사와 사유는 〈종의 기원〉과 〈찰스 다윈 서간집〉, 〈다윈 평전〉 등을 핵심 자료로, 다윈의 노트와 당대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됐다. 순천향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신현철 명예교수의 학술 자문을 거쳐 다윈의 생애와 진화론, 자연선택을 둘러싼 과학사적 맥락과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AI가 대사를 자유롭게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원전과 전문가 자문, 인간 작가의 집필을 거친 내용을 AI 기술로 시청각화하는 〈AI 드라마 – 부활수업〉의 제작 원칙은 찰스 다윈 편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철학자와 예술가에 이어, 세상을 뒤바꾼 과학자가 부활하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은 차세대 제작 프로세스로, 역사적 인물을 AI 디지털 복원 기술로 되살려 그들이 남겼을 법한 영상 메시지를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서양의 철학자와 예술가, 발명가에 이어,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을 뒤흔든 과학자 찰스 다윈이 AI로 되살아나 시청자에게 말을 건다. 인물마다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하루를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질문이 전달되며, 각 에피소드마다 전문가 고증·학술 자문을 거쳐 제작된다.
“초고를 끝내고, 비밀을 품고, 카메라를 켜다“

〈AI 드라마 – 부활수업〉 제작진은 “우리는 다윈을 진화론을 완성한 위대한 과학자로 기억하지만, 정작 그 이론을 손에 쥐고도 15년이나 발표하지 못한 채 홀로 앓던 시간은 잘 모른다. ‘살인을 고백하는 마음’이라고까지 말하며 확신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리던 그 인간적인 순간을 시청자와 함께 마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종이 변할 수 있다는 결론을 품고도 오랫동안 증거를 모아야 했던 다윈의 시간은 이번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진실 앞에 선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진화론 초고를 품고 확신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린 찰스 다윈의 결정적인 하루는 10월 11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EBS1 ‘AI 드라마 – 부활수업’ ‘찰스 다윈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