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997회 투석 인생

한 해 새롭게 투석을 시작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투석 환자 수는 이미 13만 명을 넘어섰고, 고령화와 함께 당뇨병, 고혈압, 대사질환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콩팥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다. 피로감, 갈증, 혈압 변화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증상 뒤에서 콩팥 기능은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

6월 24일에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97회 ‘투석 인생’ 편에서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조용히 나빠지는 콩팥, 어느 날 찾아온 투석

윤병훈(49) 씨에게 투석실은 낯선 곳이 아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네 시간씩 찾는 일상의 한 공간이다. 어린 시절 만성신부전증을 진단받은 뒤 신장 이식과 복막투석, 혈액투석을 거쳐 그는 오랜 시간 투석과 함께 살아왔다.

매번 투석실에 가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는 그 시간을,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정정숙(64) 씨는 당뇨와 고혈압을 앓던 중 콩팥 기능 저하를 알게 됐다. 식당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이, 몸의 신호는 쉽게 뒤로 밀렸다.

피로와 갈증은 있었지만, 그것이 콩팥의 경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기는 어려웠다. 투석을 앞두고 있거나, 투석을 늦추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삶은 우리에게 묻는다. 내 콩팥은 지금 안전한가?

투석은 끝이 아니라 삶을 이어가는 치료

혈액투석은 보통 주 3회, 한 번에 약 4시간 동안 이뤄진다. 복막투석은 몸속 복막을 필터처럼 활용해 노폐물과 수분을 조절하는 치료다. 환자의 상태와 생활 방식,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투석은 일상을 바꾸지만, 동시에 일상을 지속하게 하는 치료이기도 하다.

김은희(가명, 57) 씨는 만성 콩팥병 진단 이후 식단과 생활 습관을 바꾸며 투석 시기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칼륨 조절을 위해 채소를 물에 담그고, 조리법을 바꾸며, 정기 검사를 이어간다.

먹는 즐거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일부 내려놓아야 하지만, 그 선택은 더 나은 몸 상태와 삶의 질을 위한 과정이다.

투석을 늦추고 삶을 지기는 방법

만성 콩팥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식습관 관리, 혈압과 혈당 조절, 약물 치료, 운동, 정기 진료는 콩팥 기능 저하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일부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서 콩팥 보호 효과가 기대되는 치료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콩팥 상태를 알고,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정하는 것이다.

투석을 최대한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시점에 적절히 시작하는 것 역시 삶을 지키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콩팥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를 어떻게 알아차릴 것인가. 투석을 늦추기 위해 지금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가. 그리고 투석을 시작한 뒤에도 삶은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가.

만성 콩팥병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피로와 갈증처럼 놓치기 쉬운 신호 앞에서 정기 검사가 더 중요해 보인다. 투석을 늦추기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내 콩팥 상태를 아는 일 아닐까?

6월 24일에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97회 ‘투석 인생’ 편에서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삶을 지키는 관리법이 공개된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97회 ‘투석 인생’ 편은 6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