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에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371회 [세월 갈수록 눈부시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편]에서는 한강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송파구의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골목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강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로, 오랜 역사를 품은 채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낡은 골목이 새로운 감성으로 채워지고, 수백 년 전통이 오늘의 자랑이 되는 송파구에서 <동네한바퀴> 371번째 여정이 시작된다.
2천 년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 석촌동 고분군


송파구 석촌동의 조용한 주택가를 걷다 보면 돌을 계단 모양으로 쌓아 올린 독특한 형태의 무덤이 모습을 드러낸다.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무지무덤이 자리한 이곳은, 돌이 많다는 뜻에서 유래한 석촌이라는 동네 지명과도 이어진다.
약 2천 년 전 한성이 백제의 수도였던 시간이 잠든 석촌동 고분군은, 고개를 돌리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품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한 울타리 안에 공존하는 특별한 풍경 속에서, 동네지기 이만기는 송파구 동네와 첫인사를 나눈다.
MZ세대의 놀이터가 된 옛 골목, 송리단길


오래된 주택가 골목이 젊음의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난 송리단길은 낡은 가정집을 개조한 개성 넘치는 카페와 가게들이 골목을 채운 곳이다.
MZ세대의 명소로 떠오른 공간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영역을 넓혀가고, 어항 속 물고기와 함께 찍히는 독특한 셀프 사진관도 만난다.
볼펜과 키보드 키캡을 직접 꾸미는 소품샵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품을 만들어볼 수 있고, 별난 재미가 넘치는 송리단길을 이만기가 직접 누빈다.
멕시코 치과의사, 요리사 가운을 입다


송리단길 골목을 걷다 보면 멕시코 유학 10년, 전직 치과의사, 멕시코 현지 요리학교 이수, 무장 강도를 만난 경험까지 적힌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파란만장한 이력의 주인공은 이세준 사장으로, 그는 한국에서 멕시코 정통 타코 맛을 제대로 구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의사 가운을 벗었다.
요리사 가운을 입은 이세준 사장은 좋아하는 일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해 온 청년의 뜨거운 도전을 송리단길 골목 안에서 보여준다.
멈춘 시간의 기록, 마천동 재개발 골목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겨운 마천동 산동네 골목에서는 재개발이 예정돼 곧 사라질 골목을 지키는 주민을 만난다.
대문 앞에 고추 모종을 심는 주민에게 가파른 골목길과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 정성으로 가꿔 온 작은 텃밭은 언젠가 그리워질 것들이다.
30년 세월을 보낸 이 골목에서 정든 이웃들과의 이별을 앞둔 한 주민은, 사라질 풍경을 바라보며 애틋한 소회를 전한다.
6대를 이어온 왕실의 발자취, 화혜장 이수자


마천동 주택가에는 조선 후기부터 전통 신을 만들어온 가업을 6대째 잇고 있는 황덕성 이수자 부부의 작업실이 있다.
멧돼지 털 바늘로 한 땀 한 땀 72번의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전통 꽃신은 기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한다.
국내 유일의 화혜장 이수자라는 무게감을 안고 묵묵히 작업에 임하는 남편과, 그 곁을 든든하게 지켜온 아내의 이야기가 꽃신 한 켤레에 담긴다.
도심 속 힐링 쉼터, 오금공원


도심 한가운데 싱그러운 숲을 품은 오금공원에서는 풀잎 하나로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는 부부의 풀피리 연주가 공원 가득 울려 퍼진다.
잔디 위에서는 공을 굴리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영국 왕실에서 시작된 스포츠 론볼링을 즐기는 동호회 어르신들을 만난다.
나이를 잊고 청춘처럼 살아간다는 동호회 어르신들과 동네지기 이만기의 유쾌한 한판 대결도 오금공원에서 펼쳐진다.
신구(新舊)가 함께 일구는 삶의 터전, 잠실 장미 상가


1979년 입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잠실 장미 상가에서는 추억의 떡쫄라 맛을 지켜내고 있는 분식점을 찾아간다.
학창 시절을 보낸 이 상가에 새롭게 둥지를 튼 청년 사장의 카페도 함께 소개되며,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상가의 오늘을 보여준다.
오래된 것들은 오늘도 빛을 발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꿈은 뿌리를 내리며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삶의 이야기가 잠실 장미 상가에 쌓인다.
오늘의 메뉴는 요리 한 접시, 뮤지컬 한 편


방이 전통시장 골목에는 무대가 없으면 직접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식당 겸 공연장을 차린 뮤지컬 배우 출신 정준 대표의 이색 공간이 있다.
주방과 무대를 넘나들며 일인 다역을 해내는 연극 식당의 배우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나면,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열정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방이 전통시장 골목까지 이어지는 송파구의 하루는 오래된 시간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놓인 길처럼 보인다. 정준 대표의 연극 식당과 화혜장 꽃신 중 어떤 이야기가 더 오래 남을까?
어제를 지켜온 사람들과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송파구의 특별한 하루는 5월 23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371회 [세월 갈수록 눈부시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