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은 삼총사
가위바위보를 할 때는 삼세번
음식에서는 세 가지 조합
삼합(三合)!
예로부터 숫자 3은 완벽한 조화의 상징이었다.
하나는 부족하고, 둘은 아쉽고…
셋은 되어야 비로소 안정감이 느껴지는데~
세 가지 재료가 만든 최상의 맛과
세 사람이 함께 채워가는 삶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
당신의 인생 ‘삼합’은 무엇인가요?
보령 대천항의 풍성한 해산물과 원산도의 달콤한 명절 풍경이 만나 서해안 특유의 넉넉한 인심을 뽐낸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전통의 맛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땀방울을 만날 수 있다.
풍족한 어장 자랑하는 보령 대천항에
여행 작가 정태겸이 떴다!
서해에서 뜨는 별미, 키조개삼합을 즐기러 왔다는데~
곡식을 고르는 농기구 ‘키’를 닮아 이름 붙은 키조개는
전국 생산량의 6~70%가 보령에서 잡힌단다.
양식은 불가!
잠수부들이 직접 수심 2~50m 바다에 들어가 캐오는
진흙 속에서 건져낸 보약이라고~
이 귀한 키조개를 활용해
직접 키조개삼합을 만들었다는 정지복 씨.
쫄깃하고 달짝지근한 키조개 관자에
담백한 우삼겹과 아삭한 숙주까지
완벽한 삼합 궁합을 자랑한단다.
거기에 각종 제철 해산물과
다양한 쌈 채소가 더해진 아낌없는 한 상!
서해의 산해진미가 입안 가득 맛의 감동을 선사한다.
키조개삼합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예부터 한과를 만들어왔다는 작은 섬마을, 원산도
지금은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쉽게 오갈 수 있지만
5년 전만 해도 배로 다녔던 곳이다.

명절이면 온 동네에 한과 만드는 달콤한 냄새가 진동했다던 이곳에
사라져가는 원산도 전통 한과를 잇기 위해
뭉친 삼 남매가 있다.
차분하고 꼼꼼한 큰딸이 과줄을 튀기면
손 빠른 막내딸이 과줄에 조청을 바르고
성격 급한 아들이 튀밥을 입혀 완성!
맛도 인생도 ‘삼합’으로 꽉 채운
보령 바다마을로 떠나보자.
자연산으로 채취해야만 하는 키조개의 귀한 가치와 이제는 해저터널로 이어진 원산도의 사라져가는 전통 한과가 빚어내는 조화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짠내와 사람 사는 냄새가 정겹게 얽혀 있는 보령의 밥상은 삶의 희로애락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낸 우리네 진짜 삼합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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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