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우울감과 피로감의 진짜 원인이 뇌가 아닌 몸속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는 파격적인 가설이 제기되어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되는 SBS ‘세 개의 시선’ 36회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번지고 있는 마음의 병인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해 들여다본다. 최근 4년 사이 우울증 환자가 35%, 불안장애 환자가 32% 넘게 급증한 가운데,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시스템 붕괴가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특히 이 행복의 주도권을 쥔 곳이 흔히 알고 있는 뇌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학 교수 정재환은 80세가 넘도록 장수한 조선 제21대 국왕 영조의 죽음에 관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는 왕의 대변을 관찰하여 작성된 ‘매화 기록’을 언급하며 “가장 많은 기록이 남은 왕이 바로 영조”라고 설명한다. 사망 수개월 전부터는 치매 증상까지 보였던 영조의 건강 악화와 죽음의 배후는 과연 어디서 시작된 것일지 살펴본다.
약사 민재원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팠던 경험, 절대 기분 탓만은 아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임을 짚으며, 동시에 치매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음을 덧붙인다. 이어 “현대인의 신체가 함께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우리의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양기영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를 앓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결국 뇌를 갉아먹는 균을 없애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이것’의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는 장뇌축 이론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뇌 신경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우울증은 물론 심각한 인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은 장 건강이 곧 뇌 건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사한다.
감정 조절의 출발점에 있는 이 균의 영향이 지속되면 일상을 망가뜨리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복잡하고 예민한 몸속 통신의 혼선을 막는 방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C 김석훈, 소슬지, 곽재식을 비롯해 사학 교수 정재환, 약사 민재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양기영이 함께하는 SBS ‘세 개의 시선’ 36회는 3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