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변화의 흐름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장년층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해법은 무엇일까?
2026년 1월 5일 방송되는 EBS ‘클래스e’에서는 신년 특집으로 기획된 대규모 AI 강의 시리즈 ‘AI, 모든 것의 미래, 모든 이의 미래’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시대를 맞아 전 국민이 인공지능을 한글과 산수처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대 이상 세대를 핵심 대상으로 삼아,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생활과 업무에 즉각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등 국민 누구나 AI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적인 AI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특정 계층이나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교육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EBS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그동안 축적해온 교육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이번 특집을 준비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AI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시리즈의 기획 배경에는 한국 중장년층의 심각한 디지털 소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여론 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10월 발표한 ‘글로벌 AI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이상 인구 중 AI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고작 6퍼센트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38퍼센트, 일본 39퍼센트, 독일 41퍼센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국내 장노년층이 AI라는 거대한 기술적 파도 앞에서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지표다.
이에 EBS는 ‘개론’과 ‘실무’라는 두 가지 큰 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한다. 먼저 ‘개론’ 파트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 AI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한다. 박태웅 강연자는 ‘글로벌 AI 전쟁’을 주제로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과 국가 간 패권 다툼을 알기 쉽게 풀어내며, 김대식 교수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범용 인공지능(AGI)’의 등장과 그로 인한 시장 지배력의 변화를 심도 있게 다룬다. 또한 반병현 작가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AI에게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초를 전수한다.
이어지는 ‘실무’ 파트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을 배운다. 강민서 강연자는 AI를 활용한 영상 및 음악 창작의 세계를 소개하고, 남시언 강연자는 AI 도구를 이용해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는 방법을 시연한다. 직장인들을 위해서는 진대연 강연자가 ‘AI로 퇴근 시간 앞당기기’라는 주제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며, 김도경 강연자는 AI를 활용한 창업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법을 강의한다. 특히 지현이 강연자가 준비한 ‘추억을 되살리는 AI 가족영상 만들기’는 506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획에 대해 공영방송이 수행해야 할 공적 책무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정보 격차는 곧 삶의 질 격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BS 지식콘텐츠부 임시진 PD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일상의 필수 생존 역량”이라고 정의하며, “시청자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AI를 자신의 도구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BS ‘클래스e’ 신년 특집 ‘AI, 모든 것의 미래, 모든 이의 미래’는 2026년 1월 5일부터 2월 26일까지 8주간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5시 30분에 E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방송 후에는 EBS 클래스e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