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가왕’ 시즌1의 주역 김다현의 친언니가 시즌3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면 믿겠는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진소리는 과연 생존했을까?
지난 12월 30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3’ 2회에서는 ‘국악 자매’의 언니이자 6년 차 가수 진소리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한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진소리는 등장과 동시에 “시즌1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님이 바로 저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MC 신동엽은 그녀가 청학동에서 나고 자라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익힌 ‘모태 소리꾼’임을 전했고, 출연진들은 김다현과 꼭 닮은 비주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활동명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본명은 김도현이지만 동생 이름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어 개명했다는 그녀는 “거짓 없는 ‘참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진소리라고 지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1 당시 객석에서 동생의 무대를 보며 눈물을 훔치던 진소리의 과거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녀는 “어린 동생 다현이가 그 힘든 경연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는 모습을 보며 큰 자극을 받았다”라며 시즌3 지원 동기를 털어놨다. 동생의 뒤를 이어 ‘현역가왕’의 왕관을 노리는 언니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틱한 서사를 완성했다.
5년간 퓨전 걸그룹의 메인 보컬로 활동하다 지난 9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진소리는 이날 고봉산의 명곡 ‘용두산 엘레지’를 선곡해 승부수를 띄웠다. 청학동 출신답게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지만, 심사위원들의 기준은 높았다. 트로트 입문 1년 차인 그녀에게 심사위원들은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후배의 성장을 응원했다.
실제로 진소리는 국악과 트로트를 접목한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걸그룹 활동을 통해 쌓은 무대 경험과 네 살 때부터 다져온 판소리 기본기가 그녀의 가장 큰 무기다. 이번 무대에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잠재력만큼은 충분하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가요계 대선배 정훈희는 “(본인에게는) 너무 옛날 노래”라며 선곡의 아쉬움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곡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뼈있는 조언이었다. 결국 최종 점수 5점을 받은 진소리는 방출 후보 9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잔류가 확정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현역가왕3’는 트로트 톱7을 넘어 각 장르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현역 가수들이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1과 시즌2가 12주 연속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시즌3 역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질주하며 화요일 밤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