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상민이 드디어 해냈다. 빚 청산과 재혼에 이어 생애 첫 연예대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과연 그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30일 방송된 ‘2025 SBS 연예대상 with 업비트’(이하 ‘2025 SBS 연예대상’)에서는 올 한 해 SBS 예능을 빛낸 별들이 총출동해 축제의 장을 열었다. 전현무, 차태현, 이수지가 3MC로 호흡을 맞춘 이날 시상식에는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골 때리는 그녀들’ 등 간판 예능부터 ‘우리들의 발라드’,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등 화제작의 주역들이 함께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은 1부 2.2%, 2부 2.1%, 3부 1.7%의 2049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싹쓸이했다.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치솟으며 식지 않는 관심을 입증했다. 영예의 대상은 모두의 예상대로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이상민은 “‘미우새’를 통해 제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렸을 뿐인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미우새’는 저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준 프로그램이다. 그 사이 사랑하는 어머니가 떠나시는 아픔도 있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다”라며 ‘미우새’를 제2의 인생을 열어준 은인으로 꼽았다. 이어 “평생을 갚아도 모자랄 만큼 SBS에서 받은 사랑이 크다. 앞으로 시켜만 주신다면 뭐든 잘해내겠다. 제 모든 삶이 담긴 SBS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겠다”라며 큰절을 올려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올해로 방송 15주년을 맞은 ‘런닝맨’은 ‘2025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맏형 김종국은 “20년, 30년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뛰겠다”라고 다짐했고, 송지효 역시 “내년에는 더 많이 웃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원년 멤버 하하는 15년 개근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하하는 “제가 특별히 잘난 건 없지만 꾸준함 하나로 주신 상 같다.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 김고은 양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이 밖에도 ‘프로듀서상’은 전현무와 양세찬이 공동 수상했고, 최우수상의 영예는 이서진, 김광규, 이현이, 김진경에게 돌아갔다.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으로 예능에 도전한 이서진은 “상까지 주셨으니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라는 재치 있는 소감으로 환호를 받았다. 하반기 예능 판도를 뒤흔든 ‘우리들의 발라드’는 ‘화제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신인상은 2025년 대세로 떠오른 이수지와 김원훈이 차지했다. MC로서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뽐낸 이수지는 “신인상의 초심으로 돌아가 내년에도 편안한 웃음을 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무관의 아이콘’ 꼬리표를 뗀 김원훈은 “데뷔 10년 만에 받은 이 상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잘 버텼기 때문에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끈기 있게 버텨보겠다”라는 진심 어린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이상민은 과거 사업 실패와 막대한 빚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며 ‘궁상민’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빚을 모두 청산하고 재혼 소식까지 전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그가 이번 대상 수상으로 완벽한 재기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한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한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와 남편 조영남 부부는 ‘선한 영향력 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성을 바꿔 ‘서은혜’가 된 정은혜 작가는 “발달장애인도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 앞으로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하며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겠다”라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2025 SBS 연예대상’은 감동과 웃음을 모두 잡으며 2025년 예능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