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3079회 시력 대신 딸 선택한 엄마

사랑의 가족 3079회 시력 대신 딸 선택한 엄마

자신의 두 눈과 맞바꾼 딸을 향한 엄마의 위대한 사랑은 과연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오는 12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사랑의 가족’ 3079회에서는 ‘아름다운 사람들 – 나의 사랑, 나의 가족’ 편을 통해, 시력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출산을 선택한 시각장애 1급 전유진 씨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된다. 또한 ‘끝까지 간다’ 코너에서는 장애인 이동권의 발목을 잡는 전동 보조기기 배터리 급여 제도의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충청북도 충주시에는 시각장애 1급 전유진 씨가 든든한 버팀목인 남편 유영운 씨, 그리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6살 딸 주은 양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유진 씨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야맹증에 시달리던 그녀는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유전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과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으며 인생의 큰 위기를 맞았다. 깊은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그녀를 구원해 준 것은 같은 교회에 다니던 지금의 남편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지극한 사랑으로 12년 연애 끝에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를 출산하면 시력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와 유전 질환에 대한 주위의 만류가 그녀를 괴롭혔다. 하지만 유진 씨는 자신의 시력을 포기하는 대신 아이를 선택했고, 딸을 낳은 직후 갓난아기의 얼굴을 마음에 담은 채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현재 그녀는 빛의 유무 정도만 희미하게 구분할 수 있을 뿐, 사랑하는 딸의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시각장애 1급이 되었다.

비록 앞은 보이지 않지만, 유진 씨의 삶은 가족들의 사랑으로 빛나고 있다. 시부모님, 남편과 함께 어린잎 채소 재배 사업을 하며 같은 빌라에서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바쁠 때면 손녀를 돌봐주는 시부모님과 남편의 헌신적인 외조 덕분에 직장인 장애인 합창단 활동과 피아노 연주 등 잃어버렸던 꿈을 하나씩 되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유진 씨에게도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딸 주은이가 자신이 시력을 잃기 시작했던 나이인 6살이 되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딸이 자신을 닮아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딸의 시력을 지키는 일에는 유독 잔소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도전하는 엄마 전유진 씨와 그녀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한편, ‘끝까지 간다’ 코너에서는 ‘이동권의 벽, 전동 보조기기 배터리’ 편이 방송된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들에게 전동휠체어나 의료용 스쿠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발’과 같다. 정부는 건강보험을 통해 2023년 기준 전동휠체어 236만 원, 의료용 스쿠터 192만 원의 급여 기준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급여 목록에 포함된 제품들이 모두 무겁고 효율이 낮은 ‘납축전지’ 모델뿐이라는 점이다. 가볍고 충전 효율이 좋아 이동 편의성이 월등한 ‘리튬이온 배터리’ 모델은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장애인들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장애인의 발을 묶는 배터리 급여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짚어본다.

자신의 눈보다 딸을 더 사랑한 엄마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장애인 이동권 현실을 담은 KBS 1TV ‘사랑의 가족’ 3079회는 12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