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938회 한 발은 도시, 한 발은 자연 –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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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 938회 ‘한 발은 도시, 한 발은 자연 – 말레이시아’에서는 현대 도시와 태고의 자연,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 여정이 펼쳐진다.

동남아시아 중심부에 있는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남부의 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섬 북부의 동말레이시아 지역으로 나뉘어있다. 서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한 도시, 산업, 행정 기능이 밀집된 지역으로 현대 도시 문명과 경제 기능이 가장 집중된 핵심 공간이다.

반면, 동말레이시아는 에메랄드빛 바다, 끝없이 이어지는 열대우림 등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전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화려한 마천루의 현대 도시와 태고의 대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말레이시아를 만나본다.

현대 도시와 과거가 공존하는 말레이반도

동서 무역의 중요한 관문이었던 말레이반도는 서구 열강들의 탐내는 곳 중 하나였다. 1511년 포르투갈의 말라카 점령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영국, 일본을 거치며 약 450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 지금은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동남아시아 대표 현대적 도시로 유명하지만 도시 곳곳에는 당시 흔적인 옛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페낭의 조지타운과 말라카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떠나본다.

인간의 기도가 머무는 신의 공간, 바투 동굴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민족만큼이나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다종교 국가다. 그중 가장 중요한 힌두교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바투 동굴은 약 4억 년 전 생성된 석회암 동굴 안에 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동굴 입구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황금 동상인 무루간 신상이 방문자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272개의 참회의 계단을 오르면 높이 100m 동굴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고, 동굴 중앙의 무루간 신전에서는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음식을 나누며 축복을 빌어준다. 인간의 기도가 머무는 신의 공간으로 가본다.

대자연의 경이로움 ‘스카이 미러’

말레이반도 고원 지대에서 발원한 슬랑오르 강이 바다와 만나는 말라카 해협에서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축구장 100개 크기의 거대한 모래톱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하늘이 수면에 비치면서 마치 거울 맞댄 것처럼 보이는 ‘스카이 미러’ 현상을 볼 수 있다. 동남아의 우유니 사막으로 불리며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와 인간의 공존, 동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동말레이시아는 푸른빛 바다와 풍요로운 자연 생태계로 세계 최고 휴양지로 꼽힌다. 주도인 코타키나발루 앞바다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해양국립공원으로 크고 작은 5개 섬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인 가야섬 해안가에는 천여 채의 집들이 밀집한 수상마을이 있다. 과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분쟁을 피해 건너온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생겨난 곳이다.

대부분 말레이시아 국적을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평온하다. 무엇이든 내어주는 바다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바다 위에서 태어나, 바다 위에서 살아오며, 바다가 가장 친한 친구인,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만나본다.

어둠 속 빛의 향연, 반딧불이

열정 가득했던 낮의 바다가 서서히 지고, 어둠이 깔릴 때면 또 다른 빛이 찾아온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 등 반딧불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1년 내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캄캄한 맹그로브 숲, 푸른색 불빛을 신호로 반딧불이들이 일제히 날갯짓하며 빛을 낸다. 마치 은하수가 날아오는 듯 장관을 이루는 반딧불이가 수놓은 빛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말레이시아 여정은 한쪽에는 현대 도시와 식민의 흔적을, 다른 한쪽에는 바다와 열대우림의 생명력을 펼쳐 놓는다. 도시와 자연 사이를 오가는 발걸음은 말레이시아가 품은 공존의 얼굴을 어떻게 보여줄까?

현대와 과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말레이시아로의 여행은 5월 30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 938회에서 방송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