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972회 어느 날 갑자기, 음식이 삼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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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백 번씩 음식물이 지나다니는 우리 몸속 약 25cm의 길 ‘식도’. 단순히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에 불과해 보이지만 섭취한 물과 음식이 위까지 안전하게 전달되기까지 식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연동 운동을 통해 음식물을 밀어내고 식도 끝에 존재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을 조절하여 위산이나 음식물이 다시 역류하지 않도록 돕는다.

만약, 식도에 이상이 생기면 단순 속쓰림부터 삼킴 장애, 만성 염증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반복되는 위산 역류 증상은 흔히 알려진 ‘역류성 식도염’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식도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긴 ‘식도이완불능증’일 가능성도 있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식도와 위 사이 ‘하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머무르는 질환으로, 장기간 방치 시 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역류성 식도염과 비슷해 오진되기도 하며, 오랜 시간 잘못된 치료로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5월 29일 금요일 오후 9시 55분 EBS1에서 방송되는 EBS <명의> 972회 ‘어느 날 갑자기, 음식이 삼켜지지 않는다?!’ 편에서는 소화기내과 명의 김도훈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희 교수와 함께 식도 질환의 종류와 질환별 식도를 지키는 법, 무너진 식도를 재건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반복적인 위산 역류, 방치 시 만성 염증으로

20대 시절부터 ‘위산 역류 증상’이 나타났다는 65세 남성 A씨. 하지만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오랜 시간 방치해 왔고, 단순한 속쓰림은 어느새 불타는 듯한 작열감과 가슴 통증으로 이어졌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시작했지만, 만성화된 염증은 약물 치료로 더 이상 호전이 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시술대에 올라 ‘내시경적 고주파 치료술’을 받게 되었다.

‘역류성 식도염’은 국민 10명 중 1명이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식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병태 생리는 식도와 위 사이에 존재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쉽게 이완돼 역류한 위산이 식도 점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서 발생한다. 하부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지나친 음주, 흡연, 자극적인 식습관은 위산 역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진되는 식도 질환 – 식도이완불능증

물조차 삼키기 힘들어 삶의 질이 완전히 떨어져 버린 60대 여성 B씨. 5년 전, 동네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구토와 트림 증상만 심해져 갔다. 그사이 체중은 14kg이나 감소했고,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어갈 때쯤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를 만나 ‘식도이완불능증’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병명을 듣게 되었다.

희귀 질환으로 분류되는 ‘식도이완불능증’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이 비슷해 오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B씨 역시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진되어 뒤늦게 식도이완불능증 진단을 받은 경우였다. 그렇다면, 식도이완불능증은 ‘역류성 식도염’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식도암 수술 이후, 가짜 신호를 조심하라!

과거 잦은 음주와 흡연,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었던 60대 남성 C씨. 가끔 소화 불량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3년 전 그는 식도암 판정을 받았다. 결국, 식도의 2/3를 절제하는 ‘식도-위 문합술’까지 받았다. 수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음식은 오직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을 섭취해야 한다.

암의 병기가 꽤 진행되어 내시경적 시술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식도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후, 외과적 수술을 받게 된다. 대표적인 수술이 식도의 상당 부분을 절제한 뒤, 위를 길고 가는 관 형태의 ‘위장 도관’으로 만들어 남은 식도와 연결하는 ‘식도-위 문합술’이다. 문제는 수술 이후 음식물을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구조가 기존과 크게 달라지면서 몸이 실제 상태와 다른 ‘가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식도암 수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은 끊임없는 가짜 허기와 가짜 포만감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식도암 수술 후 가짜 신호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환자들은 이를 자각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반복적인 위산 역류와 삼킴 장애, 식도암 수술 이후 달라진 몸의 신호는 식도 질환이 일상의 식사 방식과 삶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익숙한 증상도 오래 이어지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속쓰림과 삼킴 불편 뒤에 어떤 식도 질환의 신호가 숨어 있고, 치료 이후 몸이 보내는 가짜 신호를 어떻게 구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BS <명의> 972회 ‘어느 날 갑자기, 음식이 삼켜지지 않는다?!’ 편은 5월 29일 금요일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