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6일 밤 9시에 방송되는 MBC 종교범죄 추적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 2부에서는 지난 32년간 단독 범행으로 봉인되어 있던 ‘사이비 종교 연구가 故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된다.
탁명환 살해범의 내용증명 원본 최초 공개
제작진은 지난 4월, 사건의 핵심을 담은 문서를 극적으로 입수했다. 1994년 사건 발생 이후 줄곧 단독범행임을 주장해 온 가해자가 지난 2019년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 측에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내용증명 원본이다.
해당 내용증명에는 “박윤식(자칭 재림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지속적인 압력과 사주로 탁명환 살해”라는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 있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지난 32년 동안 단독 범행으로 봉인되어 있던 사건의 배후가 가해자의 기록을 통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해자와 평강제일교회 측은 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당 내용증명은 가해자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억울한 마음에 작성한 것일 뿐이며, 박윤식 목사의 사주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25억 보상 요구와 아파트 지원 정황
가해자의 누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지난 25년의 세월이 억울하다며 1년에 1억 원씩으로 계산해 25억 원을 배상하라며 교회 측을 압박”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실제로 확인한 결과 가해자가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로부터 인천 송도 아파트 전세 및 거액의 현금을 지원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한다. 내용증명 원본과 금전 지원 정황이 함께 제시되며,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만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진다.
다큐 ‘사이비 헌터’를 둘러싼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서정문 PD는 미국 지교회 측으로부터 주거침입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한 것 외에도 방송금지 가처분 3건과 손해배상 청구 등 끊임없는 압력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은 방송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층 높이고 있다. 32년 동안 단독 범행으로 남아 있던 사건에 내용증명 원본과 지원 정황이 더해지며, 故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질문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한 장의 내용증명은 오래 봉인된 사건의 방향을 다시 흔들 수 있는 문서가 될 수 있다. 가해자의 기록과 교회 측 반론이 맞서는 가운데, 32년 전 그날의 진실은 어디까지 드러날까.
故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새로운 사실들은 5월 26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사이비 헌터’ 2부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