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6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5회에서는 가수 편승엽이 ‘무명전설’ 출연 계기와 ‘찬찬찬’ 탄생 비화, 신우암 극복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무명전설로 다시 증명한 현역의 마음
편승엽은 ‘무명전설’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아직 활동하는 가수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라운드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생애 첫 오디션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이어갔다. 10명이 선발되는 3라운드에서 13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속으로는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긴장감을 고백했다.
특히 팀전이었던 2라운드는 편승엽에게 낯선 도전이었다. 36년 가수 생활 동안 처음으로 댄스를 선보여야 했고, 전혀 모르는 노래와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도 컸다. 그러나 자신 때문에 팀에 문제가 생기게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성실하게 준비했고, 결국 팀 1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편승엽은 가사 실수로 충격을 안긴 1 대 1 데스매치 당시의 심경도 전했다. 수만 명 앞에서 노래할 때도 떨리지 않았지만,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치중하다 순간 가사를 놓쳤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무대에서 ‘무명전설’ 때 불렀던 ‘가인’을 다시 부른 그는 경연 당시 놓쳤던 2절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3MC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찬찬찬에 담긴 34년 만의 비화
편승엽은 메가 히트곡 ‘찬찬찬’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김주하를 통해 이호섭 작곡가가 무명 시절 밥을 샀던 편승엽에 대한 고마움으로 원래 태진아에게 주려던 곡을 자신에게 줬다는 사실을 발매 34년 만에 알게 됐다. 뒤늦게 밝혀진 비화에 편승엽은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찬찬찬’은 발매 1년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편승엽의 인생을 바꿨다. 그는 당시 수입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하루 1억 원 이상을 벌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 시절에는 매일 그렇게 벌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말하며, 갑작스러운 성공을 지나온 가수의 현실적인 기억도 함께 꺼냈다.
신우암 투병과 건강을 되찾은 시간
편승엽은 ‘무명전설’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신우암 투병기도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붉은색 선혈이 아닌 검은색 혈뇨가 나와 몸에 좋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고 느꼈고, 병원을 찾은 뒤 신우암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전이가 되지 않아 암 부위만 적출하는 긴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수술 뒤 건강을 되찾기 위해 생활도 바꿨다. 150평 텃밭을 관리하며 직접 키운 채소를 먹고, 암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대 위에서 보여준 밝은 모습 뒤에는 병을 이겨내기 위한 긴 시간이 있었고, 그 고백은 출연진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가족과 무대 앞에서 꺼낸 바람
편승엽은 4번째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오랜 시간 밝히기 어려웠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지금의 아내가 자신 곁에서 가장 고생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선 이혼과 스캔들, 법적 공방을 거치며 무대를 제대로 서기 어려웠던 시간도 돌아봤다.
자녀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편승엽은 배다른 5남매를 사랑으로 키워왔다고 말했고, 자녀들이 지금의 아내와도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는 점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사람의 입에서 불릴 수 있는 인지도 있는 한두 곡을 다시 발표하고, 아들로서 부모로서 남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편승엽의 고백은 단순한 근황 토크가 아니라 36년 가수 생활의 명암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찬찬찬’의 영광, 오디션 무대의 부담, 암 투병과 가족사까지 이어진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 편승엽의 진짜 얼굴을 보여줬다.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