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50회 튀르키예 총기 난사 · 때 이른 폭염 찾아온 인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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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에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50회 ‘튀르키예 총기 난사’ · ‘때 이른 폭염 찾아온 인도 ‘비상’’ 편에서는 튀르키예에서 이틀 연속 벌어진 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때 이른 폭염으로 인도가 마주한 위기 상황이 공개된다.

튀르키예 총기 난사

튀르키예 남동부에 위치한 병원의 영안실 앞. 수많은 인파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엄숙한 분위기 속 튀르키예 국기로 덮인 관 여러 개가 영안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족들은 관을 끌어안고 오열하며 쓰러졌고 시민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기도하고 슬퍼했다. 한 여성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을 향해 “너무 늦었어. 늦었다고!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어”하고 고함을 지르며 분노하기도 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15일,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쉬주의 아이세르 찰륵 중학교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총격에 3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는 아이들도 목격되었다. 결국 이날 범인 포함 총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범인은 재학생 14세 아라스 메르신리, 범인의 어린 나이와 친구들을 향해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모습에 튀르키예는 충격에 빠졌다.

튀르키예가 충격에 빠졌던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전날 이미 인근 지역에서 다른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14일, 튀르키예 샨리우르파주의 직업 기술 고등학교. 한 소년이 학교 복도로 쭈뼛쭈뼛 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그의 손에 들린 건 길다란 산탄총. 곧 평화롭던 학교에 총성이 울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범인은 재학생 18세 외메르 캣. 이날 총 16명이 부상을 입었고 외메르는 현장에서 자살했다.

이렇게 어린 학생들의 손에 어떻게 총이 들어가게 된 걸까? 그리고 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을까? 튀르키예는 총기 소유에 면허가 필요하고 요구되는 조건 또한 까다로운 편이다. 21세 이상 성인이어야 하고, 전과 또한 없어야 하며 건강 진단서는 물론 세금 체납까지 없어야 한다.

심지어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휴대 허가’는 훨씬 까다롭다. 고위 공직자나 생명 위협이 큰 직업군 등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기 관련 폭력 사건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작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무장 폭력 사건은 3,801건. 이중 3,194건이 총기와 관련된 사건이었다. 이번 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튀르키예에서 이틀 연속 벌어진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살펴 보고 사건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원인까지 짚어본다.

때 이른 폭염 찾아온 인도 ‘비상’

“펑! 펑펑!” 지난 21일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 밝은 대낮에 갑자기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하늘에 나타난 것은 불꽃이 아닌 거대한 연기구름과 화염이었다. 한낮의 불꽃놀이가 아니라 폭죽공장이 폭발하는 소리였던 것이다. 이날 사고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태에 빠졌다. 인도에서는 소유주들이 안전 기준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공장 폭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폭발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은 폭염이다.

인도는 최근 때 이른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평년보다 5도는 높은 기온에 벌써 한낮 최고기온이 47도에 육박하는 지방도 있다. 세계 도시 기온 순위 실시간 차트의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인도가 차지했을 정도. 지난 25일에는 이례적 고온에 냉방 기기 사용이 폭주하여 전력 소비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서 온열 질환에 대한 위험도 확산하고 있다. 이미 병원에 입원하는 온열 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열사병 환자 전용의 새 병동을 마련하는 병원도 생겨나고 있다. 수도 뉴델리의 학교에서는 학생들끼리 짝을 정해 건강 상태를 살피도록 하고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45~60분마다 교내 종이 울려 학생들이 물을 마시도록 하는 ‘탈수 방지 종’까지 등장했다.

폭염은 인플레이션도 자극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인플레이션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해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에서는 이미 농산물 생산에서부터 차질이 생기고 있다. 현지 농부 다타 토랫 씨는 “벌써 작물이 밭에서 썩거나 죽고 있다”며 폭염이 작물 생육과 시장 출하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폭염이 장기화 할 경우 농작물 재배에는 물론 가정에서도 전력·연료 소비도 급증하게 되는데,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난이 겹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은 결국 인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다. 이번 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때 이른 폭염으로 인도가 마주한 위기 상황을 들여다 본다.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50회 ‘튀르키예 총기 난사’ · ‘때 이른 폭염 찾아온 인도 ‘비상’’ 편은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임수진 교수(대구가톨릭대)가 출연하며 5월 2일 토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