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소리를 잃은 아버지가 생각만으로 딸에게 말을 건네고, 20년 넘게 우울증에 시달리던 환자가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3월 1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85회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로 걸어 나온 피지컬 AI가 이끄는 놀라운 의학 혁명과 정밀의학의 눈부신 발전상을 집중 조명한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의 화두는 단연 ‘피지컬 AI’였다.
소프트웨어의 세계에 있던 인공지능이
로봇이라는 몸을 입고 현실 세계로 걸어 나오기 시작한 것.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현장이다.
간단한 망막 사진 한 장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고,
목소리를 잃어버린 이들의 뇌 신호를 읽어 다시 말을 건네고,
심지어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던 지독한 우울증까지.
AI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간이 넘지 못했던 신체적 한계의 벽을 허물고 있다.
정밀의학의 새 시대, 과연 AI는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을까?
■ 피지컬 AI, 의료 현장의 새 시대를 열다


이제 AI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스스로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피지컬 AI’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360도 회전하는 관절로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로봇 ‘아틀라스’의 기술은 기계의 진화를 넘어 의료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고로 하지마비를 겪은 환자가 AI 재활 로봇을 통해 균형 감각을 되찾고 통증을 줄이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또한, 손을 잃은 연주자가 근육의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는 AI 의수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주를 선보이며,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기능을 재건하는지 그 놀라운 가능성을 증명한다.
■ AI와 진단, 미세한 생체 신호에서 병을 읽다


AI는 이제 의사의 눈이 닿지 않는 미세한 생체 신호에서 질병의 전조를 읽어내고 있다. 간단한 망막 사진 한 장만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이 대표적이다.
수천 개의 뇌파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이 있는 뇌 부위의 연결 구조를 추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복잡한 뇌 질환 치료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나아가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와 생체 신호를 통합 분석해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AI 기술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에서 의사의 판단을 보조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적인 열쇠가 되고 있다.
■ BCI, 잃어버린 감각과 일상을 되찾다


의학계의 가장 큰 난제였던 뇌 질환과 신체 마비 역시 AI와 결합한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로 해법을 찾고 있다. 20년 넘게 심각한 자살 충동에 시달리던 환자가 뇌 속에 삽입된 미세 전극과 AI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사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루게릭병으로 목소리를 잃었던 아버지가 뇌파 분석 AI를 통해 생각만으로 딸에게 다시 말을 거는 감동적인 순간은, BCI 기술이 가진 인간 존엄성 회복의 가치를 보여준다. 시각 정보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뇌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시력 복원을 시도하는 뉴럴링크의 ‘블라인드 사이트’ 프로젝트까지, 인류는 이제 AI를 통해 상실된 감각을 되찾는 새로운 가능성 앞에 서 있다.
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력을 잃은 사람들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블라인드 사이트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이러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심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학계의 오랜 난제들을 해결하며 신체적 한계의 벽을 허물고 있는 AI 기술의 모든 것은 3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85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