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화장품 4개 중 1개가 한국산? K-뷰티의 놀라운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오늘(20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 534회에서는 ‘K-뷰티, 초격차의 서막’ 편을 통해 전 세계를 강타한 한국 화장품의 성공 신화와 미래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박소연 기상캐스터가 직접 뷰티 순례자들의 여정을 함께하며 생생한 현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은 한국 화장품을 쓸어 담기 위해 빈 캐리어를 들고 온 외국인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서울 성수동은 이미 ‘뷰티 1번지’로 불리며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진풍경이 펼쳐진다. 피부 정밀 검사를 통한 맞춤형 처방부터 7단계에 이르는 한국식 기초화장 관리법까지,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뷰티 순례자’들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 화장품이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바로 독보적인 ‘제조자 개발 생산(ODM)’ 시스템에 있다. 전문 연구소와 생산 시설을 갖춘 ODM 기업이 제품 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이른바 ‘이어달리기’ 방식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신생 브랜드라도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불과 3개월 만에 고품질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만든다. 현재 전 세계 화장품 4개 중 1개는 한국 기업의 손을 거쳐 탄생하며, 로레알이나 샤넬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조차 한국의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K-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이 더해져 유통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화장품 전문 편집숍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K-뷰티의 영토를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중이다. 특정 편집숍 체인의 2025년 외국인 매출은 2022년 대비 무려 26배나 폭등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아마존 내 K-뷰티 고객 수도 1,900만 명에 육박한다. 영화, 드라마,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은 2025년, 전통의 강호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화장품 수출액 세계 2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중국 시장에만 올인했던 대기업들의 전략은 수출 급감이라는 뼈아픈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중국과 동남아 브랜드들의 추격 또한 매섭다. 이에 한국 뷰티 업계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첨단 미용 기기, 개인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리해 주는 ‘초개인화’ 기술로 격차를 벌리는 ‘초격차 전략’을 가동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 잡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K-뷰티가 반짝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넘어, 전 세계인이 선망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낸 K-뷰티의 혁신 현장과 세계 1위를 향한 도전 과제들을 심도 있게 짚어본다.
한국 화장품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해법과 조건을 따져보는 KBS1 ‘시사기획 창’ 534회는 1월 20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