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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영월 방앗간 모녀, 50년 터줏대감 엄마와 이혼 후 돌아온 딸의 전쟁

뉴스나인 ·
‘사노라면’ 영월 방앗간 모녀, 50년 터줏대감 엄마와 이혼 후 돌아온 딸의 전쟁

50년 넘게 방앗간을 지켜온 ‘터줏대감’ 엄마와 이혼 후 돌아온 딸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된다.

1월 11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22회에서는 강원도 영월의 한 시장 골목에서 ‘방앗간 전쟁’을 벌이는 모녀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지난 1972년부터 무려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신순자 씨와 그녀의 아픈 손가락인 딸 미화 씨다. 미화 씨는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나 식당 설거지 등 궂은일을 전전하며 고생했다. 결국 5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고 우울감에 시달리던 딸을 보다 못한 엄마 순자 씨가 “함께 일해보자”며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모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하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했던 서먹한 세월 탓에 두 사람은 한 지붕 아래서도 마음을 전하는 법이 서툴기만 하다.

돈 버는 일에는 소질이 없던 남편을 대신해 홀로 세 남매를 번듯하게 키워낸 것은 오로지 순자 씨 특유의 억척스러움과 성실함 덕분이었다. 혼자된 딸이 앞날을 개척해 나가려면 지금부터라도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미화 씨는 도통 의욕을 보이지 않아 엄마의 속을 태운다. 시켜야만 마지못해 일을 하고, 늦은 출근에 ‘칼퇴근’은 기본인 데다 틈만 나면 동네 커피숍으로 달려가 두 시간씩 시간을 보내니 엄마는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이혼 후유증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때문이라 이해하며 기다려준 시간도 벌써 4년, 이제는 엄마의 잔소리가 폭발하며 모녀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어린 시절 미화 씨에게 엄마는 그저 일만 하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흔한 애정 표현 한 번 없었던 두 사람은 함께 살았지만 대화조차 없는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 이혼 후 방황하던 시기,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엄마와 보살핌이 필요한 아빠를 위해 방앗간행을 결심했지만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살갑지 않은 성격 탓에 손님 응대도 어렵고, 고된 노동을 엄마처럼 억척스럽게 해낼 자신도 없어 미화 씨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그럼에도 미화 씨가 최근 방앗간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건 나날이 안 좋아지는 엄마의 건강 때문이다. 엄마와 친해지려 찜질방 데이트를 제안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꼼꼼하게 해라”, “책임감을 가져라”라며 매일같이 날아오는 엄마의 잔소리에 미화 씨는 점점 지쳐만 간다. 30년을 돌아 다시 출발선에 선 이 모녀가 과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진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경남 거제의 바다 사나이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로를 향해 서툰 사랑을 쪄내고 있는 방앗간 모녀의 이야기는 1월 11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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