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허성태가 숨겨왔던 댄스 본능을 봉인 해제하며 제2의 지드래곤을 예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2월 2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63회에서는 팬미팅을 일주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나선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들의 치열한 연습 과정과 3차 인기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단연 개인 무대 점검 시간이었다. 유재석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룹 모노의 ‘투 배드(TOO BAD)’에 도전하게 된 허성태는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돌변했다. 그는 중학교 댄스 동아리 출신다운 현란한 스텝과 유연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연습실을 장악했다. 지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그의 힙한 춤사위에 유재석은 “성태야, 너 진짜 GD가 된다!”라며 물개박수를 쳤고, 멤버들 역시 ‘허드래곤’의 탄생을 예감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팬미팅을 앞두고 진행된 3차 인기투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등등했던 정준하는 충격적인 꼴찌로 추락하며 멤버들의 비웃음을 샀다. 반면, 만년 하위권이던 투컷이 1위를 탈환했고, 꼴찌였던 허성태가 6계단이나 상승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부동의 2위 허경환을 비롯해 현봉식, 김광규, 하하, 최홍만, 한상진이 그 뒤를 이으며, 활약도에 따라 요동치는 인기 순위가 긴장감을 더했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 준비 과정도 웃음을 자아냈다. 발라드 황태자 성시경의 노래를 선곡한 김광규는 감미로운 도입부 가사 ‘이윽고’를 ‘이억꼬’로 발음하며 감성을 파괴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맏형의 고군분투 속에 한상진은 치어리딩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할 만큼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고, 최홍만은 H.O.T.의 ‘캔디’에 맞춰 앙증맞은 춤선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자작시 낭독을 준비한 허경환은 싸늘한 반응에 식은땀을 흘리며 무대 리셋 위기에 처해 폭소를 유발했다.
단체 캐럴 곡 ‘머스트 해브 러브’ 연습을 위해 원곡자 SG워너비의 김용준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메인 보컬 자리를 두고 멤버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김광규의 이북식 창법과 허경환의 소몰이 창법, 하하의 고음 넘기기 스킬이 난무했다. 그 와중에 허성태가 의외의 가창력을 뽐내며 메인 보컬 후보로 급부상했다. 반면, 유력 후보였던 정준하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음 이탈을 내며 노래와 인기 모두를 잃은 채 씁쓸한 웃음을 남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허성태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춤선이 예사롭지 않다”, “허드래곤 데뷔 시급하다”, “이 아저씨들 왜 이렇게 진심이야, 팬미팅 꼭 가고 싶다” 등 허성태의 반전 매력과 멤버들의 열정에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방구석 프로듀서들의 심장을 저격할 ‘인사모’의 대망의 팬미팅 현장이 공개되는 MBC ‘놀면 뭐하니?’ 264회는 평소보다 10분 앞당겨진 오는 12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