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걷는 미술관 7회 한국 추상미술의 국제화를 이끈 박서보&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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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걷는 미술관 7회 한국 추상미술의 국제화를 이끈 박서보&이우환

EBS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제작한 MMCA 아카데미 <시대를 걷는 미술관> 일곱 번째 강연에서는 홍익대학교 정연심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국 추상미술의 국제화를 이끈 두 거장 ‘박서보와 이우환’ 작가의 삶과 예술을 집중 조명한다.

한국전쟁 이후, 시대의 암울함과 상처를 화폭에 담아온 박서보 작가는 당시 구상 중심의 전통적 회화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전위적 모임을 이끌며 스스로 전시를 기획하는 등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후 방문한 파리에서 한국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 필요성을 절감한 박서보 작가는 직접 서류를 준비하며 후배·동료들이 해외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는데. 한국 미술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박서보 작가의 리더십과 실천을 작품과 함께 되짚어본다. 특히 반복된 흔적을 최소한의 형식으로 남기는 대표 양식 ‘묘법’을 통해 단순히 회화를 넘어 삶의 태도로서의 예술성과 새로운 미학을 선사한 박서보 작가의 세계에 집중해본다.

박서보 작가와 더불어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견인한 이우환 작가에 대해서도 풀어낸다. 그는 일본에서 평론가이자 미술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을 끊임없이 마주해야 했다. 그러던 중 박서보 작가의 도움으로 파리 비엔날레에 참가하게 됐고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작품과 관람자, 공간 사이의 관계성을 탐구한 ‘관계항’ 시리즈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여백과 사유의 미학을 확장한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익숙한 공간과 물체, 여백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이우환 작가의 철학과 예술세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1968년 일본에서 ‘한국 현대회화전’을 계기로 처음 만난 박서보와 이우환 작가는 이후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예술적 교류를 나누기 시작했고, 한국 미술의 국제 진출을 위한 발판을 함께 구축했다. 정연심 교수는 “두 작가의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에 오늘날 수많은 한국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예술적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술의 불모지였던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두 예술가 ‘박서보와 이우환’. 두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MMCA 아카데미 <시대를 걷는 미술관> 7편은 오는 12월 22일 월요일 오전 8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