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스트레이트 356회 납 공장 ‘비타민 주사’의 비밀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356회 납 공장 ‘비타민 주사’의 비밀

10월 11일에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356회에서는 울산 납축전지 공장 노동자들의 혈중 납 수치와 회사가 권한 ‘비타민 주사’의 관계를 취재한다.

울산 납축전지 공장의 납 분진

자동차용 납축전지를 생산하는 울산의 한 공장. 납과 황산 등 유해 물질을 주원료로 다루는 곳이지만, 공장 내부는 희뿌연 납 가루가 가득하고, 바닥 곳곳은 황산에 부식된 상태. 배기 장치는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직업병 기록과 혈중 납 수치

하루 종일 납 분진을 흡입할 수밖에 없는 이곳 노동자들의 혈중 납 수치는 일반인보다 10배가 넘었다. 신장 질환, 고혈압 등 납 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5년간 납으로 인한 직업병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노동자 대부분의 혈중 납 수치는 마치 짜인 각본처럼 ‘직업병 관찰 필요’ 기준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 집중돼 있었다.

특수건강검진 전 ‘비타민 주사’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해마다 특수건강검진 시기가 다가오면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으라고 했다. 몸에 좋은 ‘비타민 주사’라고 했다.

주사를 맞을 사람과 횟수, 날짜까지 회사는 세심하게 챙겼다. 한 달에 몇 번씩 이 비타민 주사를 맞은 노동자들도 있었다. 그러다 보면 혈중 납 수치는 크게 낮아졌다.

특수건강검진 전마다 주사를 맞게 한 회사의 관리 방식은 혈중 납 수치가 낮아진 결과와 연결돼 있다. 검진 기록이 작업장 노동자들의 실제 노출 상태를 제대로 반영했을까?

노동자들은 이 주사를 건강을 위한 회사의 복지로 믿었지만, 정작 ‘비타민 주사’는 비타민 주사가 아니었다. 지난 10여 년 넘는 기간 동안 이 공장에서 이어진 주사의 정체와 전말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356회 10월 11일 오후 8시 30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