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아리랑’ 스포티파이 50억 스트리밍 돌파

방탄소년단 ‘아리랑’ 스포티파이 50억 스트리밍 돌파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10월 14일 기준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50억 회를 넘어섰다. 3월 20일 발매 이후 약 7개월 동안 쌓인 기록으로, 올해 나온 음반 가운데 가장 많은 재생 수를 기록했다.

올해 발매 음반 중 누적 재생 1위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아리랑’은 2026년 발매된 음반 가운데 누적 재생 수 1위에 올랐다. 정규 5집에 수록된 14개 트랙의 재생 횟수를 합친 결과가 50억 회를 넘어선 것이다. 이번 기록은 특정 하루의 재생량이 아니라 발매 이후 이어진 청취를 누적한 수치다.

2위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정규 3집 ‘you seem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다. ‘아리랑’과의 차이는 약 20억 회로 집계됐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역시 세계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수지만, 두 앨범 사이에는 수십억 회에 달하는 재생 격차가 생겼다.

비슷한 시기 새 앨범을 내놓은 브루노 마스와 해리 스타일스의 스트리밍 기록은 약 10억∼20억 회 수준으로 소개됐다. 이들과의 비교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누적 50억 회가 두드러진다. 다만 이 순위와 비교 수치는 14일 발표된 집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이후 재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덕대왕신종 종소리까지 2억 회

이번 앨범은 대표곡 한 곡에 재생이 집중된 사례와도 다르다. 수록된 14개 트랙이 모두 각각 2억 회를 넘겼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다른 수록곡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생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앨범 전체에 청취가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곡 가운데 하나는 ‘No. 29’다. 이 트랙에는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가 담겼다. 가창이나 랩을 앞세운 일반적인 노래와 다른 구성임에도 누적 재생 수가 2억 회를 돌파했다.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는 방탄소년단이 앨범 안에 담은 한국적 요소 가운데 하나다. 민요 ‘아리랑’을 담은 ‘Body to Body’와 함께 한국의 소리를 음반 곳곳에 배치한 구성이 주목받았다. ‘No. 29’의 재생 기록은 그 가운데 종소리만 담긴 트랙에도 청취가 이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SWIM’은 14일 기준 누적 10억 스트리밍에 가까워졌다. 다른 13개 트랙이 각각 2억 회를 넘긴 상황에서 대표곡은 그보다 훨씬 많은 재생 수를 쌓았다. 다만 10억 회를 이미 달성한 것은 아니므로 실제 돌파 여부는 이후 집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발매 첫날 14곡 모두 글로벌 차트 진입

‘아리랑’은 약 3년 9개월 만에 나온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앨범이다. 3월 20일 공개되자마자 스포티파이에서 하루 동안 1억 1000만 회 넘게 재생됐다. 앨범 발매 첫날부터 14개 트랙에 청취가 집중되면서 글로벌 일간 차트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같은 날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서는 ‘아리랑’의 전곡이 1위부터 14위까지 차지했다. 14개 순위를 모두 한 앨범의 노래가 채운 셈이다. 10월의 누적 기록뿐 아니라 처음 공개됐을 때도 수록곡 전반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SWIM’은 발매 당일 약 1400만 회 재생되며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해당 수치는 2026년 발매된 곡 가운데 가장 많은 하루 재생 수로 소개됐다. 빌보드코리아가 전한 보다 구체적인 첫날 수치는 약 1464만 회다.

발매 당시의 순위와 현재의 누적 재생은 서로 다른 지표다. 첫날 1위부터 14위까지 차지한 기록은 공개 직후의 청취량을, 10월 14일 전곡 2억 회 돌파는 발매 이후 쌓인 재생량을 보여준다. 두 기록 모두 14개 트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빌보드 200 첫 주 64만 1000유닛

스트리밍 성과는 미국 앨범 차트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아리랑’은 4월 4일 자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했다. 2014년 12월 빌보드가 앨범 유닛 집계 방식을 도입한 이후 그룹 음반 가운데 가장 높은 첫 주 성적을 기록했다.

첫 주 미국에서 집계된 앨범 유닛은 64만 1000이었다. 이 가운데 실물과 디지털을 합한 순수 앨범 판매량은 53만 2000장, 바이닐 판매량은 20만 8000장이었다. 스트리밍을 환산한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첫 주 순위를 기록했다.

이 차트에서 앨범 유닛은 음반 판매뿐 아니라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실적을 환산해 합산한다. 따라서 스포티파이의 누적 50억 재생 수와 빌보드의 64만 1000유닛은 같은 단위가 아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집계되지만, 두 수치 모두 같은 음반의 성적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SWIM’은 같은 4월 4일 자 ‘빌보드 핫 100’에서도 1위로 데뷔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앨범과 타이틀곡을 동시에 올렸다. 앨범 전체의 판매·청취 기록에 이어 대표곡도 미국 주요 싱글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그룹 앨범 3주 연속 1위 기록

‘아리랑’은 첫 주 1위에 그치지 않고 ‘빌보드 200’ 정상을 3주 연속 지켰다. 그룹 앨범이 이 차트에서 처음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사례는 2012년 멈포드 앤 선즈의 ‘Babel’ 이후 처음이다. 10여 년 만에 같은 기록을 세운 셈이다.

‘Babel’은 2012년 처음 3주 동안 차트 정상에 머물렀고, 이듬해 두 차례 더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그 뒤 그룹 앨범으로는 처음 나온 3주 연속 1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리랑’은 4주 차에도 3위를 차지하며 차트 상위권을 유지했다.

발매 첫날 모든 곡이 글로벌 일간 차트 1∼14위를 채웠고, 약 7개월 뒤에는 각 트랙의 누적 재생 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만 담긴 ‘No. 29’까지 2억 회를 기록한 사실이 가장 뜻밖의 성과 아닐까?

사진 : 빅히트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