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에 방송된 MBC ‘가족관계증명서’ 57회에서는 서도영이 생일 식사 자리에서 참아온 감정을 터뜨린 뒤 푸드트럭 경비원과 충돌해 경찰서까지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장 연애를 알고 시작된 생일 식사 갈등
이날 서도영은 박세영, 전승빈과 생일을 맞아 식사하던 중 박세영이 박영운과 실제 연인이 아니라 사귀는 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박영운은 박솔라의 간섭을 피할 수 있도록 남자친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고, 박세영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위장 연애가 시작됐다.
서도영은 박세영을 향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사귀는 척을 하느냐”며 직설적으로 물었다. 생일을 축하하려던 식사 자리에서 가짜 연애 사실이 드러나자 대화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세영이 진정한 사랑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서도영은 자신이 오랫동안 품어온 서운함까지 꺼냈다.
그는 “우린 아버지도 없이 컸다. 넌 아버지 사랑을 독차지했지 않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 가진 건 생각 안 하고 못 가진 것만 생각하는 것은, 솔직히 복에 겨운 소리”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자신과 전승빈은 아버지 없이 자란 반면 박세영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다며, 각자가 가진 것과 잃은 것을 두고 날 선 말을 쏟아낸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비난에 상처받은 박세영은 “두 분은 외로워도 당당했지 않나. 생일밥 먹자면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냐”고 맞받은 뒤 자리를 떠났다. 함께 있던 전승빈은 두 사람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서도영이 꺼낸 말은 쉽게 수습되지 않았다. 생일 식사는 가족 사이에 쌓인 감정이 드러나는 자리로 바뀌었다.
상담을 약속했지만 가라앉지 않은 감정
전승빈과 남은 서도영은 “요즘 그냥 다 화가 난다. 예전엔 참아졌는데 이젠 참기 싫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지금껏 감정을 눌러온 자신이 더는 예전처럼 참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전승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뒤에는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상담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서도영은 식당을 나섰지만, 불편한 감정을 가라앉히기도 전에 또 다른 문제가 벌어졌다. 앞서 나눴던 대화를 정리하고 돌아갈 틈도 없이, 자신이 주차해 둔 푸드트럭 때문에 경비원과 맞서게 된 것이다. 상담을 받겠다고 마음먹은 직후에 다시 갈등이 발생했다.
푸드트럭 음료 판매로 불거진 충돌


주차된 푸드트럭에서 손님이 간곡하게 부탁하자 서도영은 베트남 음료 한 병을 판매했다. 그런데 이를 경비원이 발견하면서 실랑이가 시작됐다. 한 병을 팔았다는 사실이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서도영의 감정은 다시 격해졌다. 식사 자리에서 박세영과 다툰 직후여서, 불편한 마음을 추스를 사이도 없었다.
여기에 경비원이 박세영이 생일 선물로 건넸던 현수막까지 내던졌다. 얼마 전 식사 자리에서 상처 주는 말을 주고받은 상대에게 받은 선물이 눈앞에서 내던져지자 서도영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외치며 설움을 토해냈다.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그는 경비원을 밀쳤고, 결국 경찰서로 가게 됐다.
경찰서에서 임지은에게 터뜨린 울분


경찰서에는 임지은이 찾아왔다. 임지은은 서도영에게 “맨날 괜찮다고 하더니 이게 뭐냐”며 나무랐다. 식사 자리에서 전승빈에게 상담을 받겠다고 말했던 서도영은 경찰서에서 다시 어머니의 꾸중을 듣게 됐다. 여러 사건이 이어지는 동안 괜찮다고 말해 왔던 마음이 또 한 번 흔들렸다.
서도영은 “그럼 안 괜찮다고 해요? 점심에 한 끼 외식하려다 이렇게 됐다”라고 소리친 뒤 홀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생일을 맞아 한 끼 식사하러 나왔다가 가족과 다투고, 푸드트럭 문제로 경비원과 충돌한 끝에 경찰서에까지 온 상황이었다. 어머니 앞에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는 장면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그동안 서도영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인물의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이날은 박세영에게 서운함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시작해 경비원 앞에서 억울함을 외치고 임지은에게 참았던 감정을 토해내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억눌린 감정이 다른 방식으로 드러났다.
서도영이 연기한 인물은 상담을 받겠다고 약속했지만, 곧이어 또 다른 충돌을 겪으며 자신이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 드러냈다. 아들을 잃은 상실감을 안고 버텨온 그가 이제는 감정을 감추지 않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도영이 경찰서를 홀로 떠나는 장면에서는 오랫동안 쌓인 상실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생일 식사에서 시작된 분노가 경찰서까지 이어진 과정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