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2회 초고속 깐돌이와 깐순이

계약결혼 2회 초고속 깐돌이와 깐순이

10월 5일에 방송된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2회에서는 최정현과 정민현이 첫 만남부터 웨딩 촬영과 계약서 작성, 신혼집 입주, 첫날밤까지 빠르게 부부의 생활로 들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계약결혼을 바라보는 세 MC의 다른 시선

방송을 지켜보던 안정환과 효연, 이채영은 계약결혼이라는 설정 자체를 두고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효연은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부터 시작하는 방식이 낯설다는 생각을 밝혔고, 안정환도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반면 이채영은 실제 결혼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은 만큼 먼저 결혼생활을 경험해 보는 방식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안정환은 방송이 잘되면 효연과 이채영도 계약결혼을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해 현장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실제 두 번째 부부가 등장하면서 세 MC의 관심도 빠르게 최정현과 정민현에게 쏠렸다.

서로를 미리 선택했던 최정현과 정민현

두 사람은 만나기 전부터 서로를 배우자로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사전 매칭 커플이었다. 자녀를 원하는 돌싱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최정현은 결혼을 앞두고 9kg을 감량하며 준비했고, 새로운 인연을 두고 “좀 절박하다. 더 진지해졌다”고 말할 만큼 실제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민현은 사전 인터뷰에서 낯선 사람과 1대1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하면서도 감정이 피어날 수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마흔 전에 꼭 아이를 낳고 싶다”며 “1, 2년 안에는 진짜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전했다.

첫 대면부터 두 사람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공인회계사 최정현은 187cm의 큰 키와 함께 이전보다 한층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인연을 맞았고, 정민현 역시 실제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대를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정현은 정민현이 등장하자 자신의 스타일이었다며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기쁨에 가깝다”고 표현했고, 정민현도 “실물이 훨씬 멋있다”고 답했다. 서로가 사전에 만나고 싶다고 꼽았던 상대가 실제 배우자로 등장하면서 첫 만남의 긴장보다 기대와 호감이 더 빠르게 커졌다.

만난 지 3시간 만에 시작된 웨딩 촬영

두 사람은 만난 지 단 3시간 만에 웨딩 스튜디오로 향했다. 턱시도를 입은 최정현에게 정민현은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불렀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정민현을 본 최정현은 “너무 예쁘다”고 연신 감탄했다. 정민현은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도중 뭉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작가가 “손 한 번 잡아볼까요?”, “눈 맞춤 해볼까요?”라고 주문하자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포즈를 맞추던 두 사람의 거리는 빠르게 가까워졌다. 손을 잡는 데서 시작해 포옹과 코를 맞대는 스킨십까지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과 효연, 이채영은 “어이쿠야”를 외치며 놀랐다.

세 사람은 첫 번째 계약부부와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응했다. 몇 시간 만에 급격히 친밀해지는 최정현과 정민현의 모습은 두 번째 계약부부가 첫날부터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줬다.

웨딩 촬영을 마친 뒤 두 사람은 ‘같은 방에서 취침’, ‘다른 이성의 마음을 훔치지 않는다’ 등을 포함한 10가지 조항을 확인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서로의 손에 금반지를 끼워주며 정식으로 계약부부가 됐다. 단순한 데이트가 아니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관계로 들어서면서 설렘과 동시에 실제 부부처럼 지켜야 할 기준도 생겼다.

신혼집에서 탄생한 깐돌이와 깐순이

신혼집에 들어간 뒤에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정민현은 최정현이 미리 챙겨둔 김치와 반찬, 각종 생활용품을 확인한 뒤 생각보다 섬세하고 가정적인 모습에 만족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깐돌이’, ‘깐순이’라고 부르는 애칭까지 만들어주며 첫날부터 빠르게 가까워졌다. 사전에 상대를 원했던 두 사람이 실제 생활에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초고속으로 시작된 계약결혼의 설렘도 커졌다.

저녁에는 고깃집을 찾아 함께 식사했다. 자연스럽게 술잔을 기울이고 서로의 음식을 챙겨주며 오래 알고 지낸 부부처럼 편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화가 인간관계로 넘어가면서 처음으로 현실적인 차이가 드러났다.

최정현은 수십 명의 친구와 약 100명에 달하는 회계사 지인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넓은 인간관계를 설명했다. 이에 정민현은 “힘들어 와이프가 힘들어”라고 말하며 걱정을 나타냈다.

정민현은 친구가 많은 것 자체는 좋지만 결혼한 뒤에는 가정이 우선돼야 하고, 배우자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1순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빠르게 커진 호감만으로는 넘어갈 수 없는 생활 방식의 차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년 흡연에서 드러난 현실적인 차이

흡연 문제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최정현은 약 20년 동안 담배를 피워왔다고 밝혔고, 신혼집에서도 담배를 피우기 위해 여러 차례 자리를 비웠다.

정민현은 상대에게 직접 담배를 끊으라고 요구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냥 처음부터 비흡연자를 만나면 되지 않냐”고 말하며 흡연이 실제 결혼생활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첫날부터 함께 생활하면서 연애할 때는 쉽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생활 습관까지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된 셈이었다.

현실적인 차이가 드러났지만 두 사람의 첫날 호감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현은 하루를 정리하며 웨딩드레스를 입은 정민현을 떠올려 “솔직히 너무 많이 설렜다”고 일기에 적었다.

정민현도 최정현을 ‘순수남과 괴짜남의 사이’라고 표현하면서 “사랑으로 보면 다 좋고 나쁘게 보면 다 나쁜 것 아니겠나. 전 좋다”고 웃었다. 장점과 불편한 점을 모두 본 뒤에도 첫날의 긍정적인 감정은 이어졌다.

코골이에 이어 담배 냄새까지

첫날밤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코골이 문제가 등장했다. 최정현의 거센 코골이가 이어지자 정민현은 쉽게 잠들지 못하고 밤새 뒤척였고, ‘같은 방에서 취침’이라는 계약 조항은 곧바로 서로의 실제 수면 습관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반면 최정현은 정민현을 향해 “너무 귀여워 20대 같아”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달콤한 설렘과 현실적인 불편함이 같은 공간에 공존하면서 두 사람의 계약 신혼생활도 조금씩 실제 부부 생활에 가까워졌다.

다음 회 예고에서는 흡연 문제가 다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떠올랐다. 정민현은 “수건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거예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최정현은 “자격지심 같은 거일 수도 있고 이 나이 먹도록…”이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았다.

첫 만남부터 부부가 되는 과정은 놀라울 만큼 빨랐지만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자 인간관계와 흡연, 수면 습관처럼 결혼 뒤 피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드러났다. 설렘으로 시작한 깐돌이와 깐순이가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사진 :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